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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안할 때 (불안함을 없애는 방법) 우리들은 불완전하기에 항상 불안하다. 그렇기에 신앙이 존재하고 기대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저축을 하고 보험에 들고 지금의 일이 옳든 그르든 일단은 현재를 살아간다. 그렇기에 일단은 움직이고 일단은 오늘을 살지만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런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안정적인 직업이 없어서, 괜찮은 이성을 못 만날까봐,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 할 거 같아서, 결혼할 시기를 놓칠 것 같아서.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들은 불안하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지혜를 얻고싶어한다. 그래서 명강사를 찾고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지혜다. 그들의 지혜가 내 삶에도 맞을지 아니면 그저 한 순간 위안이 되는 말인지는 구분할.. 2021. 3. 18.
17. 우울증 일기 - 내가 5살에 겪은 것. 5살에 보통 애들은 뭘 겪었을까? 무슨 얘길 듣고 어떤 동심을 갖고 살았을까? 나에겐 없는 추억이다. 난 5살에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게 다다. 물론 난 사생아가 아니다. 사생아가 아닌데도 아버진 날 고등학생까지도 사생아로 의심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어머니가 날 낳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내 피부가 온통 까맣게 태어나 못생겼던 것이다. 물론 피부색은 크면서 하얀색으로 변했지만 날 사생아로 의심하는 건 여전했다. 내 쇄골이 심하게 비대칭인데 이건 아마 계단에서 아버지가 날 안고 있던 어머닐 때렸을 때 어머니가 날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강하게 잡으셨을 때 그렇게 된 것 같다. 유치원 졸업사진을 보아도 이미 쇄골이 비대칭이 되어있었으니. 그 이전 나이에 일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 2021. 3. 14.
16. 우울증 일기 - 인간 종류 관찰 서로 미워하는 게 유행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벌레를 뜻하는 한자 '충(蟲)'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세대, 지역, 남녀, 소득, 정치, 종교, 직업군으로 멸시하고 급을 나눈다. 이렇게 서로만 옳다고 지껄이는 건 재미없다. 정말 재밌는 관찰은 중도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에게 유리하게 진술했을 때 제3자가 옳다고 말 해줄때다. 관계에서 누구나 본인이 피해자라고만 한다. 그렇게 해야 '동정'을 얻어 쉽게 듣는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가족, 연인이든 친구든 지인관계든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나 정황을 모르는 누군가하고 만나 얘기할 때 누구나 본인을 피해자로 만든다. 본인을 피해자로 만듦으로써 자신이 한 '행위'를 정당화 시키고 상대방으로서 그 '행위'가 합당했다는 생각을 준다. 그.. 2021. 3. 12.
15. 우울증 일기 - 집중력 올리는 방법은 화를 내는 것 보통 공부할 때 소음, 잡음이 전혀 없는 곳에서 집중력이 높게 유지되었다. 난 집중력이 강할 땐 정말 강하지만 그 시간이 유독 짧다. 정말 강한 집중은 30분 정도. 중간 이상의 집중은 90분이 한계다. 이후엔 아무리 쉬어도 수면 전 까진 그 집중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잡념, 망상으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고등학생 때 몇 번의 실험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건 화다. 내가 평소 뉴스를 읽고 내는 화. 타인에게 내는 화를 독서할 때 생각했다. 학창시절엔 열심히 이해하거나 정리한 걸 별로 친하지 않은 급우에게도 설명해주거나 내가 기록해 놓은 걸 대가없이 알려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랬던 내가 싫다. 병신같다. 그 새끼들은 내게 정보만 빼가고 날 밟을 생각 뿐.. 2021. 3. 4.
14. 우울증 일기 - 사람을 읽는 다는 것 어릴 적의 난 '눈치가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초등학생, 눈치가 없는 게 정상일 나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때 분위기는 심각하지 않은 그저그런 일상의 느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말을 들은 이유는 그저 '어른의 어리광'이라 생각한다. 난 눈치만 없는 게 아니었다. 눈치보며 살기 싫은 어린아이였다. 지금도 확신, 신념이 있다면 타인의 눈치는 안 본다. 논쟁이 될만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자. 자신있다.' 라고 했었다. 져주거나 맞춰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틀렸다고만 하니 나도 그들에게 맞춰주지 않았다. 난 눈치를 보아도 눈치보며 살기 싫다는 말에 확신있다. 꽤 어릴적부터 특정상황에서 타인의 표정을 관찰하는 .. 2021. 3. 1.
13. 우울증 일기 - 가족 죽이는 꿈 꿈이 행복하다고 느낀 건 22살이 마지막이다. 그 이후의 꿈은 항상 불쾌하거나 식은땀이 나는 꿈들 뿐이었다. 포박당한 채 신체 일부가 토막나거나 재입대를 하거나 분명 제대했는데 다시 군사훈련을 받거나 날 죽이러 오는 사람들에게 저항하거나 또는 날 죽이러 오는 사람들에게서 도망치거나 끔찍한 소리로 내 옆에서 자살하는 사람을 보거나 들키고 싶지 않은 일을 들켜 지금의 작은평안이 무너지거나 그런 꿈들이었다. 최근엔 수면시간이 너무 많아 꿈도 꾸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괜찮았다. 무기력과 과다수면으로 사는 게 가치없이 느껴졌지만 요즘 화나는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차니 다시 꿈을 꾸었나보다. 그 꿈은 아무렇지 않게 가족을 죽이는 꿈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족들 일부가 화약고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 2021. 2. 27.
왜 cs직원들은 병신들이 이리 많을까? (sk브로드밴드, kt인터넷) 난 항상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면 '수고많으십니다.'로 시작해서 끝날 땐 인사도 해주었다. 반말은 한 적 없고 상담원이 녹음기처럼 굴어서 아무리 답답해도 짜증도 낸 적 없다. 그런 내가 상담원의 어이 없는 행동들때문에 통화도중 전화를 끊었다. 이런 태도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해도 너무한다. 사람이라 실수는 알겠는데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도배를 한다. 사건의 발단은 내 인터넷이 끊기면서다. 쓰던 통신사는 SK다. 이 곳으로 이사오면서 인터넷이 가끔 끊기더니 이젠 아예 할 수 없을 정도로 끊긴다. 이유는 광랜케이블이 들어올 수 없어서 동축케이블만 사용한다는 것. 해지한다니 장기고객이라 위약금은 없지만 해지 안 하면 1등급 더 올려주겠단다. 그래서 광랜이 들어올 수 있는지 확인해달랬더니 자기네들은 모른.. 2021. 2. 25.
영화관 좌석 코로나 2단계 2021년 2월 23일 화요일.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장소는 신촌 메가박스. 영화관은 출입구부터 이사 가고 빈 건물의 느낌이었다. 1층도 그랬지만 영화관이 있는 5층에 가도 사람이 없었다. 북한의 백화점 느낌이들었다. 그래도 안쪽에 들어가니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코로나 2단계 시행중이라 팝콘은 아예 판매준비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으로 무알콜성 음료는 마실 수 있다. 시간은 평일 오후 4시 30분이었는데 관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평일 오후라지만 코로나 이전 용산 CGV에선 그래도 상당히 관객수가 있었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신촌 메가박스가 원래 인기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018년 신촌 메가박스에 갔을 때 보단 훨씬 줄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인지 표를 확인하는 사람도 없었다. 안.. 2021. 2. 24.
12. 우울증 일기 - 너무 많이 잔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 확신한다. 원랜 한 번 깊게 자고 못 자는 타입이었다. 요즘은 일일 14시간 정도를 잔다. 하루는 평소 생활시간대로 버텨보았다. 12시간을 자고 일어나 있게된지 4시간만에 눈꺼풀이 무거웠다. 그렇게 17시간 정도를 깨어있었다. 토요일 오후 3시에 자서 처음 깬 시간이 일요일 자정. 밤 먹고 몇 시간 있다 다시 자서 깬 시간이 아침 9시. 역시나 먹고 또 다시 자니 오후 4시. 조금 깨어 있다가 몸이 추워 다시 자니 오후 11시 40분이었다. 이렇게 된지 1주일 정도가 되어간다. 6년 전엔 불면증이었다. 이틀에 3시간만 자는 삶. 미칠 것 같았다.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에 들지 못한다. 잠을 한 번에 몰아자는 현대인의 습관 같은 정도가 아니었다. 그냥 못 잔다. 아무리 피곤해도 눈 뜬 .. 2021. 2. 22.
10. 우울증 일기 - 잡념 정말 오랜만에 다시 하는 공부다. 단순 암기지만 머리에서 정리해야 하기에 소설책 읽듯 읽을 순 없다. 커피를 마시고 1시간은 괜찮았다. 집중도 잘 되었고 이해도 잘 되었다. 문제는 1시간 뒤 집중력이 떨어졌다. 정확히는 잡념들이 올라왔다. 내가 그 때 그렇게 안 했더라면... 지금은 다른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지금과는 다른 과거, 추억이 남아있지 않을까? 왜 난 내 감정에 충실하지 못할까? 이런 잡념들이 공부를 방해했다. 커피의 효과가 떨어진 것이다. 학창시절에도 항상 이랬다. 이 잡념들이 문제였다. 잡념없이 집중해서 1번 읽은 지문의 내용을 1주일 정도는 기억했었다. 문제는 이 잡념이 60분~90분만 지나면 나타난다. 쉬었다가 다시 하면 집중력이 환기되어 그 전의 느낌은 없지만 잡념은 사라진다. .. 2021. 2. 17.
9. 우울증 일기 - 남자가 공감 능력? 여자의 이기심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자의 공감능력 문제는 절대 아니다.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보상없이 그 남자에게 감정노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난 중학생 때부터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친구들이 힘들면 찾는 그런 사람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많은 연락을 받았다. 얼마나 자주 연락을 했냐면 '이번 주엔 평일에 전화를 1번만 했으니 토요일 1~2시쯤 전화가 오겠지.' 라고 예측하면 오전 11시에 전화가 오곤했다. 난 무상으로 수많은 시간을 그녀들 또는 그에게 할애했다. 하루는 귀찮은 내색을 강하게 하고 끊었지만 마음이 약해져서 내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인간관계지만 성인이 된 이후 내가 힘들어 한 번 전화하니 정말 귀찮아하기에 그 뒤론 그런 연락은 하지 않았다... 2021. 2. 15.
7. 우울증 일기 - 열정은 정석이고 중독은 비행인가? 무언가 잘 하고 싶을 때 그 일에 중독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란 걸 안다. 그 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타인을 만족시키는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일이라면 정말 좋다. 난 초등학생 때 이미 게임중독이었다. 학교 가는 날에도 하루 4~5시간만 자며 집에 있던 모든 시간을 게임에 쏟아 부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 문득 공허했다. 친구들은 학원에 다니며 중학교를 준비하고 친구들은 서로 어울리며 관계를 돈독히 할 때 난 불규칙하게 키보드를 두드리기만 했다. 무서웠다. 뒤쳐지는 게 무서웠고 혼자 있는 것 같아 두려웠다. 그렇다고 현실에서 행복할 자신은 없었다. 사실, 내가 게임에 빠진 건 초등학생보다 전이다. 6살. 만 나이 4살에 난 이미 게임으로 밤을 샜다. 들키지 않으려고 7시에 자는 척을 했었다. 어릴적부터.. 2021.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