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채움공제는 단기간 많은 정책변경으로 인해 가입시기마다 지원금의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시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2017년 10월 중순에 입사하였습니다.
현재는 입사 후 1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가입의사를 결정하면 되지만 당시엔 입사 후 1주일 이내에 서류처리를 완료하여야 했습니다. 저도 처음 가입할 당시엔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빨리 만기를 채우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엔 3년형 없이 2년형 뿐이었기에 선택할 것도 없이 입사일 전에 미리 전화로 가입이 가능 하녀고 묻기도 해었죠. 처음엔 좋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회사도 출퇴근에 무리없는 지역이고 사무실 내부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입사 2개월도 되지 않아 난관에 부딪힙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사무보조로 들어간 제게 여지껏 없었던 프로젝트를 내렸습니다. 심지어 그 내용의 기반은 타 부서에서 모조리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부서에서 사용할 엑셀 파일을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신입사원이 내년에 차장 달 과장에게 자료를 요청합니다. 하루에 2~3번 요청하고 돌아가면 뒤에서 '혼자만 일하나?' 등의 뒷담화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거기다 특정 정치성향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한 달동안 뒷담화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회사가 특정 정치성향이 강한 곳이었기 때문이었죠. 가족회사이면서 지역주의, 종교특색과 정치색까지 확연히 들어나 있는 회사였습니다.
무엇보다 답답한 건 기준조차 주지 않는 것 이었습니다. 가격의 기준이 바이어마다 포장마다 달라야하는데 그 가격의 기준을 퇴사할 때 까지 주지 않으셨죠. 그 업무를 받고 1주일도 채 되지않아 이번엔 상무님에게 회사 제품에 대한 규격집을 만들어오라 하십니다. 입사 2개월 된 신입사원에게 전자제품 규격집을 혼자 만들어 오라고 말이죠.
사실 규격집은 작은 제품이라도 한 팀 단위로 팀장급 이상의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제가 있는 곳은 중소기업. 전화로 물어보고 공장 찾아가 물어봐도 정확한 건 없습니다. 오늘 알려 주었던 내용이 내일은 틀린 것이 되어있는 건 기본이고 부장님이 상부에 보고도 안 하고 정한 걸 알려주어 엉터리를 알려주었습니다. 일례로 제가 퇴사하기 몇 주전 공장 부장님께서 본사 과장님에게 회사 제품 규격을 물어보시면 본사 과장님은 제가 만든 규격집을 보고 답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규격집은 제가 직접 규격을 확인하거나 공장에 물어봐서 작성한 것이었지요.
이런 노답상황에서 이번엔 차장님이 제게 재고현황판 관리를 하라고 시킵니다. 이전에 만든 재고판은 심지어 군대 근무 대신 회사 2년 근무를 하는 병역사원이었습니다. 물론 이전 재고판은 손볼 것이 많았고 업데이트도 안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 고쳐야하는 판이었죠. 심지어 여기에 잡무 및 상사의 개인적 일, 기존에 상사가 하던 일 까지 해야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2년을 지내야 16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혼자만의 야근입니다. 일을 끝내고 확인작업도 귀찮아합니다. 모든 상사들이 말이죠. 물론 간단한 입력작업은 실무자가 확인까지 해야하지만 규격집, 새프로젝트, 재고관리에 대한 문서는 상사가 보고 수정할 것을 함께 생각해야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들이니까요.
이것은 제가 납부한 200여만원의 금액과 450만원 그리고 그에 대한 이자를 받은 것 입니다. 이 돈을 받으려고 최소 1달 기다렸다는 블로거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전 퇴사후 공휴일을 포함한 8일 이후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금액은 1년을 하고 퇴사할 때와 받는 금액이 같습니다. 12개월이든 23개월이든 지원금으로 받는 돈은 같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처음 가입하실 분들은 3년 이상 다니는 것이 정말 힘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가입하신 분이 계신다면 가입 시점에 정책이 어땠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퇴사 시기를 잘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자면 계약직이나 파견직으로 일할지언정 중소기업은 다신 입사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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