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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2

18. 우울증 일기 - 자살을 이해하실 수 있나요? 오늘도 뜬금없이 갑작스럽게 욕구가 치솟았다. 슬픈일도 없는데 눈물이 나고 더 울고 싶어졌다. 코가 막히고 압으로 인해 귀가 아프다. 목을 매는 방법을 찾아보고 기름에 불을 붙여 내 몸을 태우는 상상을 한다. 무섭다. 죽음 자체는 이미 무섭지 않게 된지 오래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받게 될 고통이 제일 무섭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떠나 아파할 사람들은 내 곁에 있어준 사람들 뿐이다. 그들이 날 위해 한 고생들과 성의를 전부 무시하는 행동이다.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을 때 고통받는 게 날 버리거나 날 고통스럽게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친구, 지인들이라니 너무 미안하다. 못 할 짓이다. 내가 죽어버리면 그들이 해준 위로가 내게 전혀 도움이 안됬다는 말로 답하는 것과 같다. 난 .. 2021. 3. 19.
자살 상담 (우울증, 정신질환치료비지원) 죽고싶어요. 삶에 의미가 없어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삶에 미련이 없어요. 누가 죽여줘. 이런 검색을 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만 봐주세요. 2021년 1월 13일 기준. 2곳의 기관, 총 3차례 상담을 거쳐 알아낸 정보입니다. 우선 1393 상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은 아닙니다. 상담으로 상담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해 및 자살의 위험이 있다면 지역 응급기관에 상담자의 번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저곳에 전화하는 게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장기간 우울증이었고 우울증초기엔 혼자 이겨낼 수 있다. 정신치료 받는 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정화상담일 뿐입니다. 그냥 사람과의 대화일 뿐이었습니다. 밤에는 연락하기 어려울 .. 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