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일기(일부비공개)1 35. 우울증 일기 - 궤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건 내가 떨리는 마음을 잡기 위해 상담사에게 처음 했던 말. 오늘은 인간본성을 폭로하기 전에 하는 말. 초1, 8살의 난 담임이 잠시 자리를 비운 날 불을 껐다, 켰다 반복하며 장난치는 녀석에게 소리쳤어. 솔직히 난 상관없었는데 니들이 눈 아프다며 낸 짜증에 나섰던 거였지. 그 뒤로 담임은 이유 없이 날 때렸고 니들은 날 피했지. 담임은 그 이후로 매일 이유 없이 날 때렸고 애들은 날 얕잡아 봤지. 1년이 지나고 알았어. 장난치던 그 새끼가 담임의 아들이었다는 거. 그 때 겪은 일 중에서 내가 니들에게 극찬을 보내는 점은 뒤에선 날 집에 초대했다는 거야. 길도 모르는 곳까지 초대하고 데리고 놀다가 나 몰라라 버렸지. 덕분에 길을 잃은 적도 많았지만 어쨌든 집은 찾.. 2022.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