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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2

27. 우울증 일기 - 5년 동안 노래방을 너무 자주 찾았다 26살 겨울. 아직 내가 우울증이란 걸 전혀 자각하지 못할 때. 23살부터 갑자기 해외축구에 관심을 갖고 어느 날부터 통증이 느껴지는 악몽을 꾸고(무의식적으로 자는 동안 손톱으로 내 몸을 찌르고 있었기에)불면증에 시달렸었지만 우울증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때였다. 스스로 알게 된 건 30살의 겨울 무렵이었으니. 혼자 노래방에 자주 갔다. 학창시절 스트레스에 친구들과 함께가는 노래방이 아닌 뭔가에 집중할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매일같이 갔었다. 하루에 1번 가는 날은 낮이나 저녁, 하루에 2번 가는 날은 점심과 저녁에, 하루에 3번 가는 날은 새벽, 낮, 저녁에. 질리지도 않고 갔었다. 정말 많이 간 날은 1달에 10만원 이상을 썼었는데 내가 자주 가던 곳은 1,000원에 6곡을 주던 곳이었다.(이곳은 2년.. 2022. 3. 19.
22. 우울증 일기 - 우울증을 밝혔지만 날 떠나지 않은 친구들 친구가 일자리를 구하느라 고민이 많다. 다른 친구가 일자리를 구해줄 순 있지만 워낙 힘든 일이라 추천은 안 하는데 일자리를 구하는 친구는 계속 고민하기에 "만나서 얘기할래?" 라고 물어봤더니 일자리를 구하는 친구가 카톡으로 일자리를 구해줄 수 있는 다른 친구에게 오랜만에 보자고 했다. 그러자 바로 일하던 그 친구가 내게 전화를 한 뒤 나오라고 한다. 전해줄 물건도 있고 추천해줄 수 있는 일을 정확히 듣고 싶은 것도 있어서 나도 나갔다. 혜화에서 예전에 한 번 갔었던 회전초밥집에 가서 일 얘기를 조금 나눴다. 덕분에 일을 구하는 친구의 생각도 조금 확고해진 것 같다. 내가 원하던 그림이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우리 집 근처 혜화까지 나온 친구를 초밥만 먹이고 보내긴 아쉬웠다. 다른 친구도 일하는 시간이 많아.. 202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