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1 19. 우울증 일기 - 친절을 베푸는 건 기쁘다 오랜만에 외출이다. 철도 적성검사를 위해 멀리까지 가야했다. 아침에야 잠이든 난 3시간 정도를 자고 밥 대신 커피와 에너지바만 먹고 집을 나섰다. 의왕역까지 가던 1호선엔 낮 시간이라 그런지 대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마냥 부럽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러다 꽤 멀리가서 한 아주머니가 철 손잡이 부분에 머리를 대고 꾸벅꾸벅 졸고계셨다. 졸고계신 그 분 쪽에 출입구가 열리고 많은 손님들이 내리고 타고하니 잠이깨셨는지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눈을감고 벽에 기대셨다. 23살 무렵. 군대를 막 전역하고 학교에 과제에 토익학원까지 다녔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얼마나 잠이 부족했었는지 불면증을 앓고 있었으면서도 서서 잠에 들었다. 새벽 6시에 현관을 나서고 집에오면 항상 11시였기에 과제까지 하면 거의 2~3시에 잠들었던 .. 2021.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