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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동네 정신과 첫 방문 (우울증, 감정기복)

by 스토리대전 2021. 1. 17.

난 항상 정신과나 상담센터에 가는 걸 거부해왔다.

두렵거나 사회적인식보다는 그런 거 없이 혼자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가족들은 나약하거나 복에 겨운사람들이나 걸리는 병으로 치부한다.

그래서 들키지 않게 조심히 다녀왔다.

 

난 상담이 필요한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고 판단했기에

약을 잘 써주고 합리적인 가격이면 그걸로 족했다.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향했다.

 

덤덤하게 내용을 듣던 선생님은 내 상황과 증세를 다 듣기도 전에

이미 판단이 불가하다고 하셨다.

 

여기가 편의점이라면 대학병원은 백화점이라고 예시를 드셨다.

난 동네병원에서는 진단이 불가한 상태였다.

 

그렇게 4일치의 신경안정제를 받고 진료의뢰서까지까지 받았다.

비용은 1만 4천원.

 

(후기에 신경안정제만 받으신 분은 7천원이라고 적어주셨다.)

 

난 이제 대학병원에 예약문의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우울증을 너무 우습게 보고있었던 거 같다.

 

어릴 적 워낙에 병약해서 1년에 4~6번은 병에 걸려있었다.

그래서 중학생때부터 즙, 비타민, 손씻기(1일 10~13회)

이렇게 생활하였고

감기, 독감, 골절.

육체가 아픈 병들은 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완치했는데 우울증은 생각보다 무거운 병인 것 같다.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반복이다.

하지만 이걸 먹어도 잡념이 전부 사라지진 않는다.

먹고나서 커피까지 마시면 잡념은 사라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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