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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일기(일부비공개)

우울증이 주는 의외의 이점

by 스토리대전 2021. 4. 5.

결론부터 말하겠다.
우울증의 이점은 가짜 관계를 전부 청소해주는 거다.

가짜 관계란 친구, 지인 더 나아가 애인, 가족까지도 포함된다.

이 가짜 관계들은 우울증임을 밝히거나 우울증 전보다 많이 찾게되면 알아서 정리된다.

만약 당신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인맥관리를 한다면 절대 그러지 마라.

그게 아니라 반대로 내 삶을 정말 소중한 인연들로만 채우고 싶다면 우울증임을 밝혀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더 자주 찾아라.
이기적이지만 그 사람이 귀찮아해도 당신이 원하면 찾아라.

멀어지면 그 정도의 인연이었던 것이고 계속 날 신경쓴다면 그 사람에게 난 중요한 사람이다.

물론 이 시기에 같이 있어준 사람이 힘들어할 때 배신하지 마라.
그런 사람을 필자는 정말 극혐한다.
돈 빌려서 잠수타는 사람이나 무책임한 잠자리만 원하는 사람 수준으로 싫어한다.
공감만 원하지 마라. 역겹다.
본인은 공감을 원하면서 상대에겐 적당한 리액션이나 하지 마라. 티 난다.

가짜관계정리 때문에 뭣하러 우울증을 밝히냐고 할 수도 있겠다.
대부분의 관계는 나이가 먹으면서 자연스레 소멸한다.
그러나 대화가 완전히 끊기지 않은 관계들도 남아있다.
그럴경우 유용하다.
어차피 이런 관계는 그 사람이 결혼하게 되거나 날 대신할 대체제를 찾으면 끊어진다.

날 자길 빛 낼 장식품정도로 또는 필요할 때 사용하는 도구정도로 여기며 연락하는 인연, 관계들.

그런 인연을 알아볼 눈이 없어도 우울증임을 밝히거나 조금 귀찮게만 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을 대화도 없던 상대에게 사용하진 마라.
당신이 베풀었던 사람에게만 사용하시길.

그 베품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시간이든 무엇이든 베풀었던 상대에게만 사용하시길.

그럼 가짜 관계에 더 베풀지 않아도 되고 나쁜 사람이 된다는 죄책감도 없이 주변을 정리할 수 있다.

혹여나 주변 정리를 위해 우울증인 척 연기하려는 사람은 당신은 정상인이 아니니 치료 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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