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증일기(일부비공개)

마인트롤 복용 1일차

by 스토리대전 2021. 11. 15.

새벽 6시 40분경 1알.


항상있던 불안감이 조금은 잡히는 기분이다.
이 일을 해도 될까? 다른 일을 더 찾아보고 지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일을 하는 게 맞을까? 그 동안 쉰 기간을 만회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방황들은 사라지고 조금 차분해졌다.

'일단 돈 부터 벌자.'는 내 기초적 마인드가 작용했다.
무의미해 보이는 작은 돈벌이가 작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20대의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마음의 안정감과 뒷목이 땡기는 느낌이 동시에 온다.
입 안에선 아저씨 냄새가 나는 기분이다.


낮 1알. 13시 50분.
여전히 괜찮다.
이 느낌때문에 약물중독되는 경우가 있구나 싶다.
참고로 이 느낌은 마음이 건강할 때의 기분이다.


저녁 1알.
먹은지 30분도 되지 않아 괜찮지 않다.
약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평소처럼 짜증만 날 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