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이 생겼다.
확신한다. 원랜 한 번 깊게 자고 못 자는 타입이었다.
요즘은 일일 14시간 정도를 잔다.
하루는 평소 생활시간대로 버텨보았다.
12시간을 자고 일어나 있게된지
4시간만에 눈꺼풀이 무거웠다.
그렇게 17시간 정도를 깨어있었다.
토요일 오후 3시에 자서 처음 깬 시간이 일요일 자정.
밤 먹고 몇 시간 있다 다시 자서 깬 시간이 아침 9시.
역시나 먹고 또 다시 자니 오후 4시.
조금 깨어 있다가 몸이 추워 다시 자니 오후 11시 40분이었다.
이렇게 된지 1주일 정도가 되어간다.
6년 전엔 불면증이었다.
이틀에 3시간만 자는 삶.
미칠 것 같았다.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에 들지 못한다.
잠을 한 번에 몰아자는 현대인의 습관 같은 정도가 아니었다.
그냥 못 잔다.
아무리 피곤해도 눈 뜬 상태로 피곤을 다 견뎌야했다.
식욕도 없는데 조금이라도 먹으면 배탈이 났었다.
그런데 이젠 너무 많이 자는 삶이다.
둘 다 제발 그만하고 싶다.
육체적으로는 불면증이 더 힘들었다.
하지만 둘 다 제대로 된 삶을 살기는 어렵다.
불면증은 뭔가에 집중하기 어렵고
수면시간이 많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잠을 깨는 이유도 머리가 아파서 깬다.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아프다.
조금 깨어 있다가 허기가 지면 밥을 먹고
다시 졸음이 쏟아진다.
무언가를 하려해도 졸음이 와 못한다.
그걸 버티고 뭔가 하면 골반부터 몸통까지 저리다.
밖에있을 땐 그런 느낌을 받으며 버티지만
결국 휴유증으로 많이 쉬어야한다.
불면증도 그렇지만 과다수면도 미칠 것 같다.
'자다 죽으면 호상이겠지만 지금 죽으면
요절이지.'라는 생각이 깰 때 마다 한 번씩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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