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면 '수고많으십니다.'로 시작해서
끝날 땐 인사도 해주었다.
반말은 한 적 없고 상담원이 녹음기처럼 굴어서 아무리 답답해도
짜증도 낸 적 없다.
그런 내가 상담원의 어이 없는 행동들때문에 통화도중 전화를 끊었다.
이런 태도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해도 너무한다.
사람이라 실수는 알겠는데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도배를 한다.
사건의 발단은 내 인터넷이 끊기면서다.
쓰던 통신사는 SK다.
이 곳으로 이사오면서 인터넷이 가끔 끊기더니 이젠
아예 할 수 없을 정도로 끊긴다.
이유는 광랜케이블이 들어올 수 없어서 동축케이블만 사용한다는 것.
해지한다니 장기고객이라 위약금은 없지만 해지 안 하면
1등급 더 올려주겠단다.
그래서 광랜이 들어올 수 있는지 확인해달랬더니 자기네들은 모른단다.
설치기사가 와야지 알 수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어쩔 수 없이 끊었다.
그래도 고민하다가 한 번 이용하자고 생각해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역시 광랜이 들어가는지는 모른단다.
가입자 동의 확인 전화가 2시간 정도 후 왔다.
그리고... 거기거 끝났다.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렸지만 역시나 연락두절이다.
동의만 받아놓고 계획은 안 잡아주었다.
나가려는 물고기 다시 잡아놨으니 대충대충하자는 식으로 느껴졌다.
다음 날 오후에 내가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죄송하다며 곧 연락을 드리겠단다.
연락처랑 메모도 넘긴다고 했다.
어이없었지만 알겠다고만 하고 끊었다.
수십 분 뒤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난 못 받았기에 부재중 전화를 확인 후 내가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어이없는 발뺌을 하는 sk직원.
나한테 전화한 적이 없단다.
확인해보라고 내 번호를 불러주었다.
2번이나 확인해보았지만 전화한 기록이 없단다.
여기서부터 짜증이 올라왔다.
내 전화는 분명 번호가 찍혀있고 메모도 넘겼다면서
나한테 전화한 기록은 없다고 발뺌하기에 자긴 모른단다.
꼐속 발뺌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억울해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톤이었다.
너무 화가났다.
난 상담사의 변명이나 듣자고 몇 분씩 통화하는 게 아니다.
내 말도 다 끊고 지 억울한 거 말하기에 도중에 끊어버렸다.
이런적은 처음이다.
잠시 뒤 다시 전화를 했다.
일정을 잡기 위해서였다.
난 너무 억울해 이번에 받은 상담직원에게 물었다.
난 분명히 번호도 5번이 넘게 불러줬고
하루넘게 기다렸는데도 전화가 안 와서 전화를 했었다고
그리고 부재중이 와서 전화했는데 왜 전화한 적 없다고 하냐고 물었다.
그런데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기네들이 고객별로 지역마다 번호조회가 되는 고객이 있고
안되는 고객들이 있단다.
난 안되는 고객인데 전달받은 번호가 잘못되어 있어서
자기도 이상한 다른 번호로 계속 전화를 하고 있었단다.
'미쳤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호가 잘못 전달됬으면 내 전화가 찍힌 sk번호는 무엇인가?
심지어 부서도 번호도 똑같은데 말이다.
난 대답했다.
"재밌네요. 그럼 제 전화번호에 찍힌 부재중전화는 뭐죠?"
이러니 그제서야 거짓말을 집어치우고 죄송하다만 연신
남발해댄다. 어이가 없다.
장기고객이라면서 해지한다고하니 챙겨주는 척 하고
내가 푸시해야 연락이 오고 심지어 자기들 잘못은 숨기려고
금방 들킬 거짓말들 까지 연발이다. 참 가관이었다.
어찌저찌 예약날짜는 잡았지만 1주일이나 기다리란다.
너무 어이도 없고 짜증만나서 sk는 해지해버렸다.
다음은 kt다.
이 병신들은 한 부서에서도 말이 오락가락이다.
난 분명 오전 9시 3분경 신규설치문의를 넣었다.
그런데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했다.
9시 27분이었다.
그럼에도 벌써 오전은 없고 오후에도 14~15시 설치만 있었다.
광고도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설치 해준다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이건 과장광고다.
난 오전 9시 30전에 인터넷으로 전화상담이 아닌
개통신청을 하고 예약 가능시간에 맞춰 예약까지 했다.
하지만 전화는 1시간 뒤인 10시 반에 왔다.
그런데 오늘은 다 차서 안된단다.
뭐? 그럼 내 예약은 어떻게 된 거지?
일단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이건 내 실수다. 여기서 강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내가 한 발 물러나 주니
옳다구나 하고 바로 예약을 잡았다.
우선 다음 날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괘씸했다.
내 예약을 자르고 다른 손님을 넣은 뒤 날 뒤로 미룬 것 아닌가.
난 다시 전화를 걸어따졌다.
인터넷 신청 시스템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납들할만한 답을 듣고싶었다.
시스템상 어쩔 수 없으면 난 양해하기로 했지만
그들의 실수라면 꼭 오늘 설치해달라고 할 생각이다.
이후 전화를 주겠다고 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 주지 않고 밥먹으러갔더라.
그래서 1시에 전화하니 역시나 1시간 내에 전화 달랬지만 여전히
전화는 오지 않고 있다.
전화할 때도 자기가 받은 게 아니라서 모르겠다고만 했다.
참 대단들 싶어서 KT는 허위광고 신고하기로 했다.
더 대단한건 이후 나와 상담도 없이 개통 일시와 시간이 토요일로 변경되어있다는 것.
자기 마음대로들 할 거면 통화삼담은 대체 왜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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