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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일기(일부비공개)

자살 상담 (우울증, 정신질환치료비지원)

by 스토리대전 2021. 1. 13.

죽고싶어요.

삶에 의미가 없어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삶에 미련이 없어요.

누가 죽여줘.

 

이런 검색을 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만 봐주세요.

 

2021년 1월 13일 기준.

2곳의 기관, 총 3차례 상담을 거쳐 알아낸 정보입니다.

 

우선 1393 상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은 아닙니다.

상담으로 상담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해 및 자살의 위험이 있다면 지역 응급기관에

상담자의 번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저곳에 전화하는 게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장기간 우울증이었고 우울증초기엔 혼자 이겨낼 수 있다.

정신치료 받는 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정화상담일 뿐입니다.

그냥 사람과의 대화일 뿐이었습니다.

 

밤에는 연락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낮시간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밤에 감정이 올라오지만 전 그걸 감안하고 오히려 낮에 연락했습니다.

 

내가 이런 상태다.

라고 말씀해주시면 상담사분께서 상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씀을 해주시거나

약물치료나 도움이 될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정보를 원하시면 거주 지역 심리지원센터와 서울시 심리지원 센터 번호를

알려주실겁니다.

 

다음은 지역상담센터에 연락하여 알게 된 내용입니다.

몇 가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정신질환치료비지원을 받기 위해선 등본 거주지 구에서 상담을 받아야합니다.

2. 소득 확인을 위해 의료보험납입증명서 3개월 분을 팩스로 보내야합니다.

3. 본인 소득이 없다면 피부양자의 의료보험납입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럴경우 사정상 못 보낼수도 있고 가족에게 들킬수도 있기에 지원 받기가 어렵습니다.)

4. 등본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달라도 상담은 받을 수 있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땐 시야가 굉장히 좁아집니다.

그래도 아직 죽을 때의 고통이 두려워 주저하게 되신다면

한 번 연락 해보시길바랍니다.

 

이런 상담은 아무리 가까운 친구나 지인도 쓸모없습니다.

그들은 외면하거나 포기할 겁니다.

상담사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얘긴 상담사분들만 들어주십니다.

 

대부분 힘들다고하면 외면하거나 인터넷에도 그 용기로 살아라 자살의 반대는 살자다.

라는 말장난이나 하는 글들을 보고 실망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죽고싶다는 감정이 지속적이면 얼마나 무기력한지 알고 또

경우에따라 불쑥 강하게 찾아온다는 걸 알기에 그런 말 안 하겠습니다.

청산가리나 협죽도를 구하는 게 아직 두렵다면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종일 하늘만 쳐다보거나 누워서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낫습니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도움을 청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고

죽으러 가는 것 보단 나을겁니다.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한 번 알아봐야 미련이 줄어들 테니까요. 

 

케타민(마약)을 코에 뿌리면 그런 마음이 드라마틱하게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치료에 필요한 약을 복용하시면 괜찮아질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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