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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사람(여자, 남자) 느낌, 직감이 아닌 현명하게 고르기

by 스토리대전 2021. 1. 31.

18살 때 부터 결혼이란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친했던 친구와 얘기했지만 도저히 머리에서 정리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하였습니다.

 

우선 전 중학생 때 부터 친구들은 잘 사귀어도 속으로는

사람의 본성을 싫어했고 10대 때부터 연애는 했지만

20대 때는 연애를 하지 않았습니다.

연애자체에 관심 없었고 소개팅도 거절했습니다.

연애보다 미래가 불안해서 항상 연애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20살 때부터 했고 거기에 군 전역 후부터는

우울증 때문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20대 후반에는 직장 동료가 자기는 여자지만 남자에게

고백해서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할 거라고 하며 제게도 결혼 생각 없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땐 결혼 안 하고 아이만 키우고 싶다고도 대답했었습니다.

요즘 사유리씨처럼 말이죠.

아직 결혼에 대해 가치관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부정적이었습니다.

부정적이었기에 독신주의로 살 계획이었죠.

 

내가 외로우니까, 경제적 불안정, 이성과 함께 있고 싶어서 등등의

내 욕심 채우려는 결혼은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어 하고 싶지않았고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 그냥저냥 무난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그랬다고 2021년인 지금 과거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이 찼으니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고 그렇게 살아가던 세대가

변한 세대의 결혼에 지혜를 줄 거라는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결혼을 해야할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가지고

머릿속에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정리를 하니 2가지 중 1가지만 만족하면 그 사람과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조건은 외모나 성격, 학벌, 직업, 재산, 집안 전부 상관없습니다.

 

 

 

 

그 중 첫번째 조건은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내가 좀 더 좋은(나은)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친구든 지인이든 이성이든 어떤 사람과 만날 때

누구와 만나는지에 따라 자신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우리는 A라는 사람과 1대1로 만날 때와

B라는 사람과 1대1로 만날 때 다른 사람이 됩니다.

특히 그 상대가 이성일 때 그 변화의 폭이 더 클겁니다.

 

그 중에 이상하게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인 척, 열정적인 척 연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어 헤어진 뒤 자기계발을 하거나

만났을 때 내가 실수한 것들은 없나 기억해 고치려는 노력을합니다.

 

그런 사람이 이성이고 마음에 있다면 결혼하는 게

두렵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가 내게 기대를 하든 않든 거기에 상관없이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더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에 노력할테니까요.

나 스스로 인간적으로의 성장이든 경제적인 성장이든

더 나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면

독신주의를 버리고 결혼을 택할 것 입니다.

 

 

 

 

두번째 조건은 

내가 더 희생해도 함께 있고 싶은 사람입니다.

 

한 편의 일본 예능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배우자 몰래 고액의 물건을 사고 고백하는 몰래카메라였죠.

 

그 중 한 가정에서 아내되는 분이 이런 말을했었습니다.

'그걸로 생활에 활력이 되면 좋은 거겠지.'

 

그 때 남편이 산 물건은 1억이 넘는 고급 외제차였습니다.

몰래카메라 촬영인 줄 알고 있던 남편은 아내의 반응에 감동해 울었고

몰래카메라인 줄 몰랐던 아내는 침착하게 남편을 용서했습니다.

 

그 영상의 댓글엔 일본인 한국인 가릴 것 없이 저 아내같은 여자 만나고 싶다.

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때 전 조금 다르게 생각했었죠.

'저 아내처럼 살고 싶다.'

 

가계의 상당한 부분이 매달 차 할부값으로 나가게되면

가족들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말 없이 용서할 수 있는 아내가

대단해 보이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자기가 더 희생하는 삶을 살게 되어도 용서할 수 있던 이유가

평소 남편으로부터 존중받고 함께 있으면 행복했기에

단번에 용서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전 부모님 세대 뿐 아니라 제 세대의 결혼도 볼 나이라

'이 사람과 결혼할 느낌'이 들어 결혼 했다가

결혼을 후회하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도 봤고

피임을 잘못해 어쩔 수 없이 결혼으로 가는 경우도 봤습니다.

 

직감이라는 게 맞을 때도 많지만 결혼 후 전혀 몰랐던 상대의 행동을

봤을 때 자신의 직감이 틀렸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결혼한다는 분들이 이해는 가지만

둘이 있을 때도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제가 이렇게 결혼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게 된 이유는

결혼을 주변 어른들이 성사시켜서 수동적으로 하게 된 경우

경제적 안정성을 얻기위해 한 경우

사랑하지 않지만 마땅히 결혼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하게 된 경우

배우자와의 결혼으로 얻게 되는 이득(부모지원, 시민권 등)을 보고 한 경우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나이가 차서 다른사람과 한 경우

결혼생활은 잘 하지만 좋아하지 않아 사무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경우

 

나열한 경우 외의 수많은 경우들로도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결혼이란 것을 대하고 싶어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조건 중 1가지도 만족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1가지라도 만족한다면 선택에 확신이 흔들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만약 그런 사람을 못 만난다면 독신으로 살겁니다.

 

조건만 보고, 나이가 차서 한 결혼은 위기가 올 때마다

굉장히 위태로울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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